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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야킨지로 고구마 스틱, 후쿠오카 필수 기념품 후기

GoodsMyItem 2026. 2.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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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야킨지로 고구마스틱 후기 후쿠오카 텐진 명물 쿠팡 재구매

후쿠오카에 갈 때마다 꼭 챙겨 오는 게 있다. 텐진 지하상가에 자리 잡은 이모야킨지로의 고구마 스틱, 이른바 이모켄피다. 갓 튀긴 걸 한 입 베어 물면 경쾌하게 부러지는 그 바삭함이 잊혀지지 않아서, 귀국할 때마다 10봉지 넘게 사 와서 주변에 나눠주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져서 쿠팡을 뒤졌더니, 5개 묶음으로 판매하는 걸 발견했다. 이 글은 후쿠오카에서 처음 만났던 기억부터 한국에서 재구매한 후기까지, 솔직하게 남겨 두는 이야기다.

 

후쿠오카 야경 그랜드 하얏트 캐널시티 야간 조명
화려한 조명이 켜진 후쿠오카 시내 야경

후쿠오카 텐진 지하상가, 그 골목 끝에서 만난 이모야킨지로

후쿠오카 텐진 지하상가, 줄여서 텐치카라고 부르는 곳은 생각보다 길다. 약 600미터 정도 뻗어 있는 지하 통로에 카페, 잡화점, 음식점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서 처음 오면 그냥 걷기만 해도 시간이 간다. 그 통로를 동쪽으로 걷다 보면 012번 구간 즈음에서 뭔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칼디 커피 맞은편에 이모야킨지로가 있다.

 

매장 자체는 작다. 그런데 오픈 키친이라 안에서 고구마 스틱이 기름에 튀겨지는 게 바로 보인다. 그 황금빛 고구마 스틱들이 끓는 기름 속에서 건져지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쇼케이스 위에는 일본어로 "揚げたて 芋けんぴ(갓 튀긴 이모켄피)"라고 쓰인 목제 사인보드가 걸려 있고, 그 옆에 한국어로 "오늘 만들었어요"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국 여행자가 많아서인지 저런 배려까지 있다는 게 귀여웠다.

후쿠오카 야타이 포장마차 거리 야경 강변
후쿠오카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야타이(屋台) 거리

 

피크 타임에는 줄이 생각보다 길게 늘어진다. 점심 전후나 저녁 시간대에는 30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른 오전이나 저녁 늦게 가면 그나마 수월하다. 다만 늦게 가면 갓 튀긴 제품이 이미 소진된 경우가 있으니 가급적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10시부터 2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모야킨지로 텐진 매장 쇼케이스 갓 튀긴 이모켄피 사인보드
"揚げたて 芋けんぴ(갓 튀긴 이모켄피)" 사인보드와 매장 쇼케이스

갓 튀긴 이모켄피의 그 바삭함, 줄 서서 먹을 가치 있는 맛

처음에 봉지를 열었을 때는 그냥 고구마 튀김 과자겠거니 했다. 근데 한 입 먹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경쾌하게 부러지는 바삭함이 있는데, 속까지 딱딱하지 않고 어딘가 부드럽다. 고구마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뒤를 따라오는데 뒷맛이 깔끔해서, 먹다 보면 어느새 손이 멈추지 않는다.

 

이모야킨지로 텐진 매장 내부 직원 집게로 봉투에 담는 장면 고구마스틱
직원이 갓 튀긴 이모켄피를 봉투에 담아주는 장면

 

재료 자체가 단순하다. 고치현에서 계약농가가 재배한 코가네센간 품종 고구마를 쌀기름과 유채기름으로 튀기고, 그래뉴당과 올리고당으로 만든 당밀을 입힌다. 원재료가 고구마, 설탕, 식물성 기름 세 가지가 전부라서 불필요한 첨가물이 거의 없다. 현지 매장에서는 제조 후 12시간 이내 제품만 판매한다는 원칙도 있다고 하는데, 갓 만든 걸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으니 신선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기본 이모켄피 외에 흑설탕이나 흰설탕 버전, 고구마칩 등 다른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현지 가격은 봉지 하나에 약 500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텐진 지하상가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통하는 게 빈말이 아니다.

이모야킨지로 크래프트 종이봉투 진열 가격표 텐진 매장
크래프트 종이봉투에 포장된 이모켄피 상품들과 가격표

한국에 돌아와도 계속 생각나더라

귀국하고 나서 한동안은 사 온 것들로 버텼다. 주변에도 나눠주고 나니 금방 떨어졌는데, 문제는 그다음이다. 맥주 한 캔 따면서 안주 뭐 없나 찾다가, 차 안에서 뭔가 집어 먹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을 때, 생각나는 게 꼭 이모켄피였다.

후쿠오카 하카타 라멘 차슈 식사 일본 여행
후쿠오카 하카타 라멘과 함께한 여행의 기억

 

알고 보니 이태원 근처에 한국 지점이 생겼다는 얘기가 있더라. 근데 막상 거기까지 찾아가기엔 발걸음이 선뜻 안 떨어졌다. 그러다 쿠팡을 뒤지다가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를 발견했다. 심지어 5개 묶음으로. 바로 담았다.

쿠팡에서 발견한 이모야킨지로, 5개 묶음 후기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 일본고구마스틱 200g 5개 묶음 쿠팡 상품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 일본고구마스틱 200g × 5개 묶음 (쿠팡 구매 상품)

쿠팡에서 이모야킨지로를 검색하면 이렇게 생긴 5개 묶음 상품이 나온다. 투명 지퍼백에 황금빛 고구마 스틱이 가득 담겨 있고, 빨간 원형 라벨에 "芋屋金次郎(이모야킨지로)"와 "特撰(특선)"이라는 표기가 선명하다. 포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지 정품이라는 느낌이 바로 온다.

 

구성은 200g짜리 5봉지, 총 1킬로그램 분량이다. 가격은 작성일 기준 3만 원대 중반 수준이고, 정가보다 30퍼센트 이상 할인된 가격이라 부담이 크지 않다. 묶음이라 소량 구매는 안 된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데, 어차피 생각보다 빨리 없어진다.

 

솔직하게 말하면, 현지 갓 튀긴 것과 비교하면 식감이 약간 다르다. 밀봉 포장이라 시간이 지난 만큼 바삭함이 조금 덜하다. 그래도 한국에서 이모켄피를 먹고 싶다면 이것 말고는 딱히 선택지가 없다는 것도 현실이고, 먹어보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유의 단맛과 고구마 향은 그대로다.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 접시에 담은 모습 황금빛 고구마스틱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 접시에 담아 즐기는 모습

 

실제로 접시에 따라 놓으면 이렇다. 황금빛 스틱들이 소복이 쌓인 모습만 봐도 손이 저절로 간다. 후쿠오카 여행 못 간다고 아쉬워할 것 없이, 일단 쿠팡에서 한 번 시켜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모켄피,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먹어보니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처음에는 그냥 간식으로 시작했는데, 맥주 마실 때 옆에 두면 궁합이 꽤 좋다. 짭조름한 맥주와 달콤 바삭한 이모켄피가 서로 잘 받쳐준다는 느낌이랄까. 맥주 안주로 이거 두니 치킨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 줄었다.

 

이모야킨지로 이모켄피 맥주 안주 홈 라이프스타일
저녁 한 캔과 함께하는 이모켄피 홈술 타임

 

드라이브할 때 차 안 간식으로도 좋다. 부스러기가 많지 않고 손에 잘 안 묻어서 운전하면서도 부담이 없다. 개봉한 봉지는 밀봉해서 보관하면 바삭함이 꽤 오래 유지되고, 개봉 전이라면 실온에서 최대 한 달까지도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직사광선이나 고온다습한 환경은 피해야 한다.

 

선물용으로도 괜찮다. 5개 묶음이라 여러 명에게 나눠줄 수 있고, 포장도 예뻐서 받는 사람이 싫어할 리 없다. 후쿠오카 여행 다녀온 사람이 선물로 줬다고 하면 더 이야기거리가 된다.

 

이모켄피 보관법

  • 개봉 전: 실온 보관, 최대 약 한 달 (직사광선, 고온다습 피할 것)
  • 개봉 후: 지퍼백 밀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 (바삭함 유지 위해)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후쿠오카 텐진 지하상가에서 직접 사 오는 게 제일 좋겠지만, 지금 당장 후쿠오카를 갈 수 없다면 쿠팡에서 시켜 보는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선택이다.